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4일) - HUNGARY &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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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3일) : 헬싱키-부다페스트-크라쿠프 야간열차
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4일) : 크라쿠프
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5일) : 크라쿠프-그단스크
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6일) : 그단스크+소폿 (인생여행지, 장염크리티컬)
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7일) : 그단스크-바르샤바
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8일) : 바르샤바
2018/12/22-30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29일) : 바르샤바-헬싱키-인천

이어서 쓰는 헝가리&폴란드 여행기.

나를 크라코프 중앙역까지 데려다준 야간열차. 안녕-

진 도브레~(안녕!) 크라코프 그라우니 (Krakow Glowny)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별 생각 없이+날짜 개념이 사라진 나는, 일단 야간열차에서 내렸다.
현지 시간 아침 6:20, 크라쿠프 중앙역에서 난 짐을 맡기기 위해 중앙역 안으로 일단 들어와서, 코인락커를 찾았다.
코인락커는 동전이 필요한데, 난 또 지폐부자. 열려 있는 까페에 들어가서 오렌지쥬스를 사고 (영어가 잘 안통한다!) 코인 받으려 했으나, 지폐 주니 동전 없냐고 묻는다. 없다고 하자 한숨쉬는 점원...미안합니다 ㅜ_ㅜ 그렇게 첫 즈워티를 깼다!

크라쿠프 중앙역엔 코인락커가 꽤 많이 있다. 유인 보관소도 있는데, 7시 오픈.

코인으로 바꾸고,  짐을 모두 맡기고 얼른 터미널을 찾아 감. 8시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예약해 둬서, 7시 차를 타야 했다.
시내 쪽으로 나가는 방향으로 갔다가(버스 그림만 보고 따라감) 이방향이 아니어서, 다시 돌아가니 터미널이 나왔다.
(중앙역과 매우 가까이 있었다.)

오슈비엥침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가 위치해있는 동네 이름이다. 아우슈비츠는 오슈비엥침의 독일명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대문 형무소가 있는 곳을 일본지명으로 부르는 거랑 비슷하려나. 그래서 오슈비엥침에 있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오슈비엥침 역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 (여기서 꼭 표를 사가길...!)

한 층 올라오면 오슈비엥침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승강장 G)

버스터미널은 바깥에 있었는데, 나오자마자 앞쪽에 티켓 창구가 보인다. 여기서 오슈비엥침 가는 표를 구매. 12즈워티
그리고 버스 타는 곳이 G였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윗층이란다. 올라가서 7:00 버스를 탐.
줄 서있는 사람이 한 10명정도 있었는데, 표 있는 사람 먼저 태워줬다! 난 표를 밑에서 사와서, 2번째로 버스에 탔다. 미니 버스이고, 오슈비엥침까지는 1시간 10분정도 소요된다.

(번외 : 원래는 야간열차 타고 가다가 5시 즈음에 오슈비엥침에서 내릴까 했는데, 해가 8시에 뜨고 5시에 내려서 앉아있을 곳이 없을 것 같아 그냥 크라쿠프에서 내렸다. 전에 찾아봤을때 오슈비엥침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좀 알아봤는데 아침 7시에 여는 걸로 봤었는데, 오늘 보니 24시 맥도날드였다.... (내릴껄 잠깐 후회했다))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가 위치해 있는 오슈비엥침(Oswiecim). 이 버스를 타면 뒷문 쪽에서 내려줌.

버스가 요 앞에서 내려주면, 화살표 방향을 따라 쭈욱 가면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나온다.

여튼 1시간 10분 가는 동안 멀미를 좀 해서, 잠이 들었다가 내릴 즈음 깼다. 내려서 화살표를 따라 문을 통과하니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나왔다. 미리 한글로 된 책을 사고, 짐도 맡긴 후에, 프린트아웃 해 둔 예약종이를 꺼냈다. (자유 관광도 무료로 예약이 가능하다) 보여줬더니 통과! 짐 스캔을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한글로 된 책자. 관람하기 편하게 가이드북이 코스를 따라 설명을 해 준다.

"노동이 자유케 하리라" 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

나치들이 지켜보던 망루와, 고압 전류가 흐르던 철조망
왼쪽은 지하감옥이 있고, 가운데 벽에서 나치들은 사람들을 죽였다.

책자를 보면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 알기 쉽다. "노동이 자유케 하리라"라고 쓰인 정문을 통과하여, 화살표를 따라가면서 책자를 보면서 이동 동선을 따르면 된다. 수용소는 말도 못하게 넓고, 황량하고, 무서웠다. 왜 나치는 수용소에 사람들을 몰아 넣고, 분류하고, 죽였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기분이었다. 울면서 다녔던 것 같다. 사진도 별로 안찍었다. 너무 참담한 기분과, 애도하는 마음으로 사진찍을 마음이 들지 않았다. 서대문 수용소도 어렸을 때 가봤었는데,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지하감옥 이라던가, 머리카락이나 애기들 옷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는 비르케나우 수용소에 가기 위해, 셔틀을 탄다.

2시간의 관람 후, 비르케나우 수용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수용소 주차장 내에서 탈 수 있었다. 수용소 매표소를 뒤로 두고, 쭉 걸어오면 따로 떨어져 있는 매점이 있는데, 매점의 왼쪽 버스 표지판(파랑색)에서 기다리면 된다. 10분 정도마다 오는 듯하다. 너무 추워서 매점에서 핫코코아를 사먹었다.

비르케나우 수용소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 돌아올 때의 버스 시간표.

비르케나우 수용소 바깥. 한번 들어가면 바깥 모습은 볼 수 없었겠지.

기찻길의 끝. 더이상 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본 화장터. 더 많았겠지만 나치들이 전쟁이 끝날 때 다 불태웠다고.


10분 후 쯤, 버스를 타고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에 다녀왔다. 거긴...정말 황량하게 넓었다. 너무 넓고 넓었다. 기찻길이 정문부터 쭉 이어져 있었는데, 들어온 사람들은 다른 수용소로 옮겨지기 전까진 나가지 못했겠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봤던 화장터도 엄청 많았고, 비어 있는 터도 많았고 Ruin같은 곳도 많았는데, 나치들이 전쟁이 끝나기 전 다 폭파시켜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했다. 아까 비르케나우 오는 버스탈 때부터 웬 동양인과 눈마주쳐 왔는데, 사진찍어 달라고 하기에 폰을 건네받았는데, 일본인이었다. 흠. 아이러니했다.
한 바퀴 넓은 그 수용소를 걷다 보니, 추운 날 그곳에 있었을 사람들이 생각났다. 마음이 아픈 곳. 추모해야 할 곳.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그렇게, 먹먹한 마음과 함께 다시 버스를 타고 크라쿠프로 향했다. 크라코프 중앙역에 도착해서, 코인락커에서 짐을 빼고 호스텔로 향했다.

크라코프에서 묵은 숙소는 버블 호스텔. 여성 전용 도미토리라, 6명 방의 2층침대로 배정받았다. 버블 호스텔의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엘리베이터는 특이했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호스텔 문을 열기 전에 직원이 문을 열어 주었다.
드디어 짐을 풀어보는 순간...캐리어에서 전기장판을 빼서 썼는데, 너무 좋아서 나가기가 싫었다. 그치만!! 야간열차 타느라 못씻었어서 먼저 씻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크라쿠프 올드타운으로 가는 초입. 옆엔 바르비칸이 있다!

크라쿠프 올드타운에서의 크리스마스 마켓! 3시 즈음이었는데, 흐려서 그런지 어두웠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먹은 점심식사 비고스. 폴란드 음식인데, 부대찌개 맛이다. 한국 생각이 났다.

솔티 카라멜 츄러스!!! 존맛!!! 

크라쿠프 올드타운에서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성당

크라쿠프 올드타운에서의 천사 상과 트리. 너무 예쁘다 +_+

버블 호스텔과 크라코프 올드타운 초입은 너무 가까워서(거의 3분) 금방 나갔다 오기에 좋았다. 바르비칸을 먼저 기웃기웃하며 보고, 올드 타운 초입으로 들어와 쭉 걸어서 직물회관 앞까지 왔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었다. 여기서 난 폴란드 음식인 '비고스', 그리고 간식으로 솔티 카라멜이 올려진 츄러스를 사먹었다. 존맛!!
열심히 걸어다니다가, 피곤해서 숙소에 들어가서 쉬다가, 동행 두분 구하게 되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동행 분들과 먹었던 음식, 피에로기와 토마토 수프, 그리고 감자퓨레를 곁들인 고기(는 사진에없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거의 문을 닫아서, 열린곳에 가서 먹었다. 메뉴는  1. 토마토 수프 2. 고기 피에로기 3. 감자퓨레와 고기
시킨지 1시간쯤 되어도 말이 없길래, 직원 붙잡고 물어보니까 거의 다 했다며, 왠 갑자기 빵을 갖다 줬다. 그래서 이게 뭐냐 물었더니 직원이 빵이라고 했다 (네?????) ㅋㅋㅋ우리 모두 빵터짐 ㅋㅋㅋ주문안했다 했더니 서비스라고 하면서 내 어깨를 감싸고 갔다. 뭐지 ???? 여기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터치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식사를 하고, 피곤해서 숙소로 들어가야겠다 생각하고 들어왔다. 같이 계시던 여자동행분께 내 다이나믹 스토리를 들려 드렸다. 그리고, 그분도 바르샤바에 가신다 했다. 바르샤바에 가면 같이 동행할 수 있으면 하자고 하시길래, 좋다고 했다.

즐거웠던, 그리고 안전했던 크라코프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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